'퇴출설' 탈보트, 퇴장에 징계도 유력시…야신, 결단 할까

입력 2015-05-11 00:37  


탈보트, 두산전 보크 판정 불복 퇴장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그아웃에서 내뱉은 욕설까지 고스란히 중계방송을 타면서 징계 또한 불가피해졌다.

탈보트는 한화가 0 대 2로 끌려가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주자 김재호를 견제하다 권영철 1루심으로부터 보크 판정을 받았다. 투구할 때 무릎이 확실하게 1루 쪽을 향하지 않고 양쪽 다리가 동시에 틀어지는 동작이 문제가 됐다. 탈보트가 삼성 시절부터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탈보트는 심판의 보크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흥분했다. 심지어 자신의 글러브를 집어던지면서까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김병주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퇴장당한 탈보트는 더그아웃에서 연거푸 욕설을 뱉었다. 이 장면이 방송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때문에 징계까지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NC의 외국인 투수 찰리도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해 벌금 200만원, 사회봉사 40시간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문제는 김성근 감독이 선수의 인성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외국인 타자 모건을 웨이버 공시하며 "실력이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건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T 세리머니'를 하는 등 김 감독의 눈밖에 나 일찌감치 퇴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10일 경기로 실력과 인성을 모두 잃은 탈보트의 입지가 흔들리는 이유다

김 감독은 탈보트의 퇴장에 대해 "보크 상황은 아쉽지만 심판이 보크라고 하면 보크"라고 밝혔다. 흥분하지 않고 심판 판정에 수긍해야 한다는 의미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한화 마운드는 이닝이터가 절실하다. 탈보트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불과 30⅓이닝을 던지고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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