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자기 자신을 위한 삶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부모 세대가 자신보다 가족의 삶을 위해 희생해왔다면, 젊은 세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기다운 삶을 추구한다. 개성 있는 패션을 좋아하고 혼자 가는 여행을 즐기며 싱글 라이프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한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못지 않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건강식품 구매도 늘고 있다. G마켓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즙이나 홍삼, 비타민뿐 아니라 장어 구매량도 ‘2030세대’가 ‘4050세대’를 추월했다고 한다. 갈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삶에 충실한 젊은 층에게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그때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어떤 보상을 해줄 수 있을까.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면서 앞으로는 노후에 자녀의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나면 젊었을 때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걸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아마도 월급처럼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생활비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연금이다. 연금은 현재의 소득 중 일부를 쌓아뒀다가 미래의 내가 정기적으로 꺼내 쓰도록 설계한 것이다. 늙어서 일하지 않고도 매월 때가 되면 생활비를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상상만으로도 든든하지 않은가.
미래의 나를 위한 연금자산을 쌓아두고 싶다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이미 회사에서 가입해 연금보험료나 퇴직금을 쌓고 있으므로 문제는 스스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크게 납입보험료에 대해 세액공제가 있는 연금저축계좌와 법령상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 차익이 비과세되는 연금보험으로 나뉜다. 나에게 어떤 연금상품이 적합한지, 다른 보장자산이나 금융자산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가에게 상담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금은 미래의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임을 잊지 말자.
류재광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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