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당원께 사과…'친노 수장' 말 없어질 때까지 노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정청래 최고 위원의 '공갈 발언' 논란으로 불거진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 파동 등 지도부 내홍과 관련해 사과를 표명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망한 모습을 드렸다"며 "국민과 당원께 큰 실망을 드린 점 당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친노 프레임 탈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파문의 당사자인 정 최고위원과 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원회의에 불참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를 선언한 뒤 지역구인 여수에 칩거하고 있으며, 정 최고위원은 문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문 대표는 "우리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며 새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당의 입장에 서서 더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언어와 정제된 표현으로 발언할 것을 각별히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어 "4·29 재보선 패배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과 그로 인한 실패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쓰라리며, 이렇게 어려울 수록 우리 당의 단합이 절실하다"며 "주, 정 최고위원이 오?참석 못했지만 문제를 풀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하루빨리 당무에 복귀,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무 복귀를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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