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CJ CGV, 상장 이래 처음 맛 본 '상한가'…주가 상승 어디까지?

입력 2015-05-11 14:37   수정 2015-05-11 14:37

[ 최성남 기자 ] CJ CGV 주가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호실적 평가와 중국법인의 흑자 전환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증권사는 CJ CGV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11일 오후 1시31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200원(14.95%) 오른 9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가 상한가(장중, 종가 기준)로 치솟은 건 2004년 12월24일 상장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상한가의 배경엔 실적 개선 기대감이 깔려 있다. 지난 1분기 CJ CGV의 연결 영업이익은 144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75억4400만원으로 4.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9억9300만원으로 17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13.0%, 41.4%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에는 '어벤져스2' 효과와 작년 세월호 참사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중국 법인의 성장으로 인한 대폭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2분기에는 '엣지오브투모로우', '엑스맨' 등의 흥행 상위 3개 영화의 합산 관객수가 1287만명에 불과했고, 한국영화의 흥행이 부진했던 시기였다"면서도 "올 2분기는 어벤져스2의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어벤져스2의 관람객수는 906만명(지난 9일 기준)을 기록 중이며, 4월 관람객수가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한 상황이다.

KB투자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CJ CGV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중국 자회사의 영업이익 흑자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법인의 실적은 지난 1분기 11억원 영업적자로 전년 동기(50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는 이르면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별 추정은 다르지만 빠르면 오는 3분기 중국 자회사의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증권사도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중국 CGV 기존점 매출성장률(연결 대상 13개점 기준)은 38%를 기록해 중국내 산업 성장률과 유사했다"면서 "기존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고, 오는 3분기에는 기존점 영업이익이 신규점 영업적자를 상쇄해 중국CGV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CGV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중국 전체 상영매출은 42.2% 급성장했는데, 중국 1등 업체의 완다 시네마가 40.4% 증가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CGV 차이나는 59.7%로 시장 성장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완다가 12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CGV 차이나도 10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5월 중순에 '어벤져스2'가 중국에서 개봉되기 때문에 상영 매출의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는 '어벤져스2' 효과에 따른 상영매출 증가 기대를 반영해 CJ CGV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 대신, 미래에셋 등 13개 증권사가 이날 CJ CGV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중 12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신한금융투자(11만3000원)였고,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신영증권(9만3000원)이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2230원으로 이날 CJ CGV가 상한가로 마감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승여력은 8.9% 정도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중국의 박스오피스 흥행에는 '분노의질주7'이 있었고, 오는 14일 중국 개봉예정인 '어벤져스2'가 5월 박스오피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성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며 주가 상승 여력도 높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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