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플래닛' '스윗 채리티'…유럽 뮤지컬 몰려온다

입력 2015-05-11 20:35  

내달 18일부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열려A


[ 고재연 기자 ]
‘포비든 플래닛’ ‘팬텀 오브 런던’ ‘스윗 채리티’ 등 유럽 현지에서 공연 중인 흥행 뮤지컬이 오리지널 원어 공연으로 올여름 대구를 찾는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집행위원회는 내달 18일부터 7월13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9회 ‘딤프’ 무대에 오르는 작품을 11일 발표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딤프에 국내에서 공연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소개하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에는 국내 공연 여부와 상관없이 각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대중성 있는 작품으로 초청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영국 공상과학(SF) 뮤지컬인 ‘포비든 플래닛’. 1989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SF영화 ‘포비든 플래닛’을 결합한 코믹 뮤지컬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치 보이스, 클리프 리처드 등 유명 팝가수의 곡이 흐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2년 남경주, 박기영 주연으로 국내에서 공연됐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 다시 ゴ肉?올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고 있는 팀이 그대로 딤프를 찾는다.

폐막작인 체코 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은 국내에 소개돼 인기를 모은 뮤지컬 ‘잭 더 리퍼’와 같은 소재를 다룬다. 런던의 매춘부 연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살인마 잭을 둘러싼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다.

‘스윗 채리티’는 ‘시카고’ ‘카바레’로 유명한 안무가 밥 포시의 작품. 1968·1986·2005년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이다. 현재 독일에서 공연 중인 독일어 버전이 딤프를 찾는다. 배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라이선스 공연이 추진됐던 작품”이라며 “독일과 한국의 라이선스 제작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대만 소극장 뮤지컬 ‘넌리딩 클럽’도 현지에서 장기 공연되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지난해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초연된 ‘꽃신’, 대구시와 딤프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 울산 태화강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과 운명을 그린 ‘태화강’,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의 생애를 다룬 ‘정도전’ 등이 관객과 만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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