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이베스트증권 사장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수익 거둬…인터넷 은행 설립 적극 나설 것"

입력 2015-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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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가 놓친 틈새 파고들어
법인영업·IB 등 부문서 깜짝 수익
자기자본이익률 업계 1~2위권



[ 심은지 기자 ]
“올 1분기에 이미 작년 1년간 순이익에 육박하는 이익을 올렸습니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뿐 아니라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등 모든 부문에서 깜짝 수익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트레이드투자증권의 새 이름이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498억원과 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8배 이상 늘어난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22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홍 사장은 “자기자본 규모는 3270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수익성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기준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ROE는 업계 ‘톱5’인 6.8%였다.

그는 “대형 증권사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 분야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각 분야에서 내실을 다졌다”며 “덩치(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싸움터堅?하지만 법인영업, IB 등 각 부문에서 중소형 증권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선물·상장지수펀드(ETF)의 맞춤형 서비스와 리서치센터 특화세미나 등은 많은 기관투자가의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로,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금융+기술)와는 떼놓을 수 없는 회사”라며 “정보기술(IT) 지원본부에만 전체 임직원의 20%(90여명)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모범규정이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00년 한국의 LG투자증권과 일본 SBI그룹, 미국 이트레이드증권이 함께 만든 합작회사다. 2008년 사모펀드(PEF)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가 지분 85%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홍 사장은 고려대 법학과와 미국 카네기멜론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증권감독원 LG투자증권 보스턴은행 G&A 등을 거쳐 2008년 경영전략실 전무로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합류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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