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삼성전기는 필리핀에 새로 공장을 짓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라인을 늘리는 데 28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당장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난항을 겪자 기존 주력 제품인 MLCC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흘려보내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TV PC 등에 수백~수천개씩 들어간다.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M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지난해 기준)로 개별 제품군 중 가장 높다. 그동안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사업 둔화로 실적이 부진할 때에도 MLCC만큼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2012년부터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장 부품 등 신성장 동력을 찾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수익이 가시화되지 않자 기존 주력 제품군에 집중하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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