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채권 금리 상승에 동반 하락…다우 85.94p↓

입력 2015-05-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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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조정을 받았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국제 유가는 하락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94포인트(0.47%) 하락한 1만8105.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0.77포인트(0.51%) 빠진 2105.3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98포인트(0.20%) 떨어진 4993.5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급등분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후에는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2.27%, 30년 물 국채 수익률은 3.03%로 올랐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했던 데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새 일자리 수가 22만3000개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완전 고용' 수준인 5.4%로 집계됐다.

그리스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를 위해서 양측의 입장차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시장 투자전략가인 짐 듀니건은 "이날 증시는 지난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털어내는 모습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경기 개선세를 보여주는 고용지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배럴당 5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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