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올 첫 기술상장' 제노포커스 "향후 3년간 50%씩 성장 자신"

입력 2015-05-12 14:22  

[ 노정동 기자 ]
"효소는 음식, 의약품 등 실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확장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향후 3년 간 매출액 성장률이 연평균 최소 5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효소 시장은 다양한 산업군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맞춤형 효소를 개발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제노포커스 만의 특화된 기술을 통해 이 분야 선두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자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과 재조합 단백질 분비발현 기술을 통해 효소를 빠르게 개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는 효소들을 산업용 목적에 맞게 개량해 빠르게 상업화시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인 회사다.

글로벌 산업용 효소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가량으로 국내 시장의 경우 1300억원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노보자임, 듀폰 등이 상위권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70%를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제노포커스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수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카탈라아제와 갈락토올리고당 제조용 락타아제, 동물사료에 쓰이는 피타아제 등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카탈라아제에서 발생했다.

김 대표는 "효소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면 발생하는 페기물과 공정에 소요되는 에너지가 감소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상업화된 효소들 중 적합한 효소를 찾기가 드물어 맞춤 효소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방시장 중 하나인 갈락토올리고당 시장은 향후 미국이 연간 20%, 중국 2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선 현재 연평균 15%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갈락토올리고당은 조제분유와 식음료 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앞으로 이 시장은 제노포커스와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당 함량이 낮은 프리미엄 유제품 제조 시장과 요거트, 유음료, 분말제품 등 유가공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가 맞춤 효소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2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배 가량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2.5배 가량 급성장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망공모가 상단인 9000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36.9배로 비교 상장사인 아미코젠(46.6배) 등 평균과 유사하다"면서 "최근 장외 시장에서 주가는 1만8000원대로 높은 시장 기대감을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노포커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96억~1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생산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 희망 밴드가는 8000~9000원으로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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