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vs 전인지 "3승은 내가 먼저"

입력 2015-05-12 20:34  

15일 NH투자증권 챔피언십


[ 이관우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고진영(20·넵스·오른쪽)과 한·일 양국 투어를 동시 제패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왼쪽)가 격돌한다.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에서 열리는 2015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다.

“올해 다 해먹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고진영은 지난달 열린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2주 만에 열린 제2회 교촌허니레이디스챔피언십까지 석권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시즌 3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는 것은 물론 상금왕 자리도 한층 견고히 다지게 된다. 고진영은 올 시즌 3억786만3000원의 누적 상금을 올려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2억7292만1500원의 상금을 획득해 2위를 기록 중인 전인지는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대회 최연소 기록으로 제패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감기 몸살(전인지)과 다리 부상(고진영)도 거의 회복된 만큼 이번 대회야말로 진검승罐?펼칠 호기로 양측은 보고 있다.

양강 구도를 흔들어놓을 변수는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이민영(23·한화)이다. 이미림은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KLPGA투어에 복귀해 대회 열기를 한층 달구고 있다.

골프팬들은 미 LPGA투어 통산 2승을 챙긴 이미림을 올 대회를 한·미·일 투어 우승자 간 격돌 구도로 이끌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고 있다. 신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민영도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전인지는 지난주 JLPGA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 부상인 벤츠 뉴-C 클래스 왜건(시가 6000만원 상당)과 쌀, 통증 완화용 파스를 모두 일본 원전 피해자 돕기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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