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북미·중국 게이머 입맛 적중시켰다

입력 2015-05-12 21:44  

1분기 매출 937억 '사상 최대'…해외 비중이 83%

현지 게임성향 철저 분석…'서머너즈 워' 등 장기 흥행
신작 '소울시커'도 인기몰이



[ 박병종 기자 ]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가 해외시장 공략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 ‘소울시커’ 등 대표 게임이 해외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5%와 1720%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8%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해외시장에서 컴투스의 주력 게임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조만간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

컴투스는 1분기 매출의 83%(774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매출이 7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몬스터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와 낚시게임 낚시의 신, 스포츠게임 ‘골프스타’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세계 88개국 애플 앱스토어와 78개국 구글플레이 10위권에 진입하는 흥행을 기록한 서머너즈 워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머너즈 워 매출이라고 증권가는 추정했다.

서머너즈 워는 특히 중국 일본 북미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시장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게임을 개발한 결과다. 한국 게이머들은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고 북미 게이머들은 다소 어렵더라도 주어진 미션을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의 게임을 좋아한다는 특징을 게임 속에 녹여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게이머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게임 기획과 제작 과정에 반영한 것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노력의 결실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게 발 빠르게 변신한 것도 주효했다. 2000년대 말까지 일반폰(피처폰)용 모바일게임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했던 이 회사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3년에는 모바일게임 2위 업체였던 게임빌에 인수되기도 했다. 반전 드라마는 이때부터다.

컴투스를 인수한 송병준 사장이 1년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걸쳐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 서머너즈 워다.

서머너즈 워가 해외에서 성공한 것은 일반폰 시절부터 10년 넘게 이어온 글로벌시장 개척 노력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5년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였다.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게임 콘텐츠 연구개발에 힘을 쏟은 것도 이때부터다.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의 RPG, 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았다.

컴투스는 올해 매출 3989억원과 영업이익 1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새로 선보일 게임만 20종에 이른다. 기존 인기 게임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콘텐츠 업데이트도 지속할 방침이다. ‘액션퍼즐패밀리’ 등 신규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흥행작을 통해 확보한 사용자층을 적극 활용하고 게임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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