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미국 장악한 탑승식 청소기에 도전장 낸 중기

입력 2015-05-12 21:48  

청소기 34년 '한우물' 보흥클레온, 국산화 성공

공항·대형마트 청소에 적합
외국산보다 가격 20% 저렴
24시간 AS 시스템 갖춰



[ 김낙훈 기자 ]
종업원 60명의 중소기업이 일부 글로벌 기업이 생산하는 ‘탑승식 고성능 청소기’를 국산화했다.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산업용 청소기 전문업체 보흥클레온(사장 안석순)은 2년 반 동안의 연구 끝에 고성능 청소기 ‘탑승식 스크러버(scrubber·습식 세정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동지게차처럼 생긴 이 제품은 사람이 운전하면서 세제가 섞인 물을 분사하고, 회전하는 브러시로 바닥을 닦으며, 진공으로 오수를 빨아들이는 청소기다. 크기는 가로 80㎝, 세로 120㎝, 높이 100㎝ 정도다.

안 사장은 “손으로 밀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보행식 스크러버’보다 청소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아 공항 대형마트 주차장 사무용빌딩 등 넓은 공간을 청소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1년 창업 이후 산업용 청소기와 빌딩용 진공청소기를 만들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독일의 카처, 덴마크의 닐피스크, 미국의 테난트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탑승식 스크러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탑승식 스크러버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은 매출이 수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이지만 보흥클레온은 매출 100억원 수준의 중소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진공청소기 카펫건조기 카펫세척기 마포탈수기 스크러버 등이다. 이 중 물청소를 겸하는 보행용 스크러버는 2008년부터 생산해왔는데 이번에 탑승형을 국산화했다.

안 사장은 “산업용 청소기만 제작해왔기 때문에 외국 기업 제품보다 성능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발이 완료되자마자 이미 10여대를 팔았고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에 80L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점차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안동화 영업부장은 “우리 제품의 강점은 외국산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20%가량 저렴한 가격,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라며 “고장신고가 들어오면 24시간 안에 수리할 수 있도록 AS센터를 인천 본사에 이어 광주와 대구에 세웠고 이달 부산에도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오랜 업력을 통한 기술력, 가격, AS를 ‘3대 무기’로 글로벌 기업을 상대하겠다는 것이다. 안 부장은 “국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먼저 내수로 입지를 다진 뒤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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