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탈북자 "김정은, 공포정치 펼쳐…3년내 권력 잃을 것"

입력 2015-05-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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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위 탈북자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안에 권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서울발 기사에서 '박'이라고 밝힌 고위 탈북자를 인용,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세계에서 잔혹하기로 유명했지만, 김정은은 새로운 수준의 공포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처음 권력을 잡고 3년 동안 수백 명의 엘리트들이 처형됐다"며 이런 잔혹함이 이미 지지기반을 동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권력을 장악하고 3개월 만에 최측근 7명이 아이들까지 포함, 가족과 함께 죽음을 당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리를 처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씨는 "북한의 많은 고위 당국자들은 김정은이 그들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어떻게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정치, 경제, 문화, 외교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싸우고 있고 암시장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경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이 외화를 거래하고 작은 사업을 운영하지만, 이를 통제하는 국가의 권력은 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지도력은 3년 안에 붕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누가 권쩜?잇고 어떤 일이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북한 지도층 사회에서는 김정은의 혈통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일성이 백두 혈통의 지도자였지만 그들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다"며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의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북한이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박씨의 이런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CNN은 전날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고모인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고위 탈북자 박씨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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