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작업 순리대로 진행될 것
[ 김순신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은 금호산업 인수 협상에서 채권단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가격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에는 적정한 시장 가격이 있고 채권단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에 단독 입찰한 호반건설은 채권단 지분 57.5%를 6007억원(주당 3만907원)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절했다.
채권단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 회장과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개별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구체적인 금호산업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호산업의 구체적인 가격을 얼마로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며 “기업 가격을 억지로 올리거나 내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사 후 채권단이 크게 무리하지 않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수자금 조달에 관해서는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자금 조달에 많은 사람이 도움을 주고 있고 잘 될 거라고 들었다”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법은 아직 모르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는 만큼 순리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 실사가 끝나는 오는 7월부터 채권단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시작한다. 금호고속 재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IBK-케이스톤 사모펀드(PEF)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금호고속 인수대금 납부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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