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얼마 전부터 필수 생활가전 제품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뿐 아니라 쿠쿠전자, 교원 등 중견 가전업체들까지 가세해 공기청정기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넣는 등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관련 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쉼표’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
LG전자는 대기업 중 공기청정기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이 회사를 대표하는 공기청정기는 독특한 디자인의 ‘몽블랑’이다. 올 들어 판매한 공기청정기 제품 중 60%가 넘을 정도로 잘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네모 반듯한 일반적인 형태의 생활가전제품과는 다른 형태다. 정면에서 보면 마치 ‘쉼표’ 모양처럼 생겼다. 몸체가 동그랗다. 몸체를 받치는 지지대는 툭 튀어나와 굴러가는 것을 방지한다. 몸체와 지지대가 하나의 모양새를 이룬다. 겉면은 알루미늄 소재로 덮였다. 차가운 금속 소재가 곡면의 부드러움과 잘 조합된 느낌을 준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레드닷과 IDEA에서 디자인상을 받아 대외적으로도 좋은 디자인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미세먼지는 물론 냄새도 잡아줘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개선도 이뤘다. 직사각형 공기청정기는 한 방향으로 공기가 나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몽블랑’은 원둘레의 120도 각도로 공기가 드나들어 넓은 범위로 퍼진다.
‘몽블랑’에 쓰인 필터는 3M의 초미세먼지 필터다. 황사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0분의 1 수준인 0.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까지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스모그 탈취 필터’는 집안 냄새를 잡아준다.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벤젠 등도 이 필터에서 걸린다. 또 스모그 원인 물질인 이산화황, 이산화질소까지 제거한다.
‘쾌속청정 모드’를 선택하면 기존 성능과 비교했을 때 30% 빠르게 공기가 정화된다. 큰 먼지 제거에 적합한 ‘극세필터’,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을 없애는 ‘제균 이오나이저’ 등도 장착됐다.
이 밖 ?공기의 오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청정도 표시 조명이나 필터를 색상별로 구분하고 한 번에 끼웠다가 뺄 수 있는 시스템 등은 사용자 편의성을 좋게 하는 요인이다. 공기청정기로는 국내에서 처음 에너지 효율 1등급도 획득했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제품도
LG전자에는 강력한 성능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제품(모델명 LA-W119PWR)도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높이가 약 79㎝인 이 제품은 성인 여성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바닥 면적은 동급 대비 다른 모델의 3분의 1 수준으로 작게 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토네이도 터보팬’이란 것을 달았다. 공기청정기 아래쪽에서 공기를 흡입해 제품 위쪽으로 멀리 보내는 팬을 만들었다. 바람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했다.
이 모델에는 3M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분해하고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가 내장돼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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