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액면가 5000원→500원)로 유동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기대만큼 이익이 따라와주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14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779억7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043억원으로 29.2% 늘었고, 순이익도 2114억원을 기록해 72.0% 증가했다.
이는 실적 발표 전 주요 증권사들이 잡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였던 매출 1조1996억원, 영업이익 2476억원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브랜드 힘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전 사업 부문에서 견고한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매출 성장보다 이익 성장 규모와 지속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와 달리 증시 전체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시장 관심이 매출에서 이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한 화장품, 헬 봬?등 매출성장주는 작년 한해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화장품주의 경우 중국 모멘텀으로 이에 대한 매출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이 늘어난만큼 기관과 외국인은 언제라도 매도 빌미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출은 물론 이익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꾸준히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수요가 견인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고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분기 실적을 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성장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50.6% 성장성장 241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BB쿠션, 워터슬리핑마스크 등 히트 상품군에서 매출 호조를 보인 라네즈를 비롯해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고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 생산시설은 물론이고 설화수에서 에뛰드까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전반적인 고성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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