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길 찾아 헤쳐 모이는 글로벌 대형 IB ‘3인 3색’

입력 2015-05-14 10:08  

(김은정 국제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대형은행(IB). 각종 구조화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대형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물론 지금도 대형 IB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 흐름이 빠르게 변하면서 수익 구조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죠.최근 보면 수익 구조를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대형 IB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각각의 경쟁력과 시장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스위스 UBS는 미국 IB 시장을 다시 공략하려고 하네요. 스위스는 2008년 대규모 대출 손실의 아픔을 겪은 뒤 스위스 중앙은행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우수한 인재 영입 등 공격적인 사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러던 UBS가 최근 미국 월가에서 우수한 인재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답니다.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는 ‘A급’ 인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해지네요.

월가 관계자들은 “수익성이 여전히 높은 미국 IB 시장에서 사업을 실패해봤던 UBS가 다시 사업 재개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하네요.

이에 비해 대표적인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최근 트레이딩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딩 관련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다른 IB들이 주춤하는 사이 더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자체 자본을 회사채와 주식 직접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매각한 제너럴 모터스(GM) 지분 등을 사들인 것이 대표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모건스탠리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트레이딩 부분을 줄이고 개인 자산 관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에서 부자들의 자산 관리를 주로 해주는 스미스 바니을 사들인 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 관리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지요.

인재 특성과 강점이 서로 다른 IB들이 자신들에 적합한 사업 부문을 찾아 역량을 집중하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kej@hankyung.com(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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