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루블화 폭락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점검하고 현대·기아차의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아 현대차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올 한해 러시아 판매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 1분기 38만여대의 차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흐름 탓에 러시아에서 판매량이 15~20% 감소했으나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리오(프라이드) 등 현지 생산 차종의 인기 덕분에 경쟁 업체보다 손실을 피해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폭스바겐 등이 러시아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들어 20%까지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전략 소형차종의 판매 강화와 현지 생산을 통해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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