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카카오스토리 채널은 모바일 콘텐츠의 미래

입력 2015-05-14 10:57  


(최진순의 넷 세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SNS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이 압도하는 양상과는 다소 의외(?)의 결과인데요.

한국리서치가 얼마전 공개한 TGI(Target Group Index)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쓰인 SNS는 카카오스토리였습니다.

최근 한 달 내 이용자 비율에서 카카오스토리는 51.8%로 1위, 페이스북(28.5%)과 네이버 밴드(23.6%)는 각각 2위와 3위로 나타났는데요. 10~20대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형 SNS를 선호했지만 30~40대 등 중장년층에선 폐쇄형 SNS인 카카오스토리나 밴드를 주로 사용해 대비를 이뤘습니다.

카카오스토리가 30~40대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카카오스토리 플랫폼 내에 자리잡은 스토리채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채널은 콘텐츠 생산자가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면 구독을 하는 이용자의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카카오스토리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토리채널은 '재미와 힐링'-'요리&인테리어'-'지식&정보' 분야인데요. '재미와 힐링' 분야에서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의 구독자 수는 225만 명에 이릅니다. '요리&인테리어' 분야는 1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아내의 식탁'에 이어 '요리하고 사랑하고(83만 명)', '하우스(79만 명)'의 채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명언(85만 명), 지식의 정석(62만 명), 책 읽어주는 남자(57만 명) 등 지식&정보 분야의 채널도 이용자의 관심이 대단합니다.

다음카카오의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들은 요리, 인테리어, 지식과 정보 등 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정보융합형' 채널을 선호한다."고 분석하는데요. 최근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채널 등 어학 분야 구독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려는 이용자 특성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모바일 환경에서는 아무리 유용한 정보라도 재미있고 간명하게 전달할 때 이용자의 호응을 불러모을 수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서 이용자의 사랑을 받는 스토리채널은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시장에서는 한국의 피키캐스트나 미국의 버즈피드를 벤치마킹하자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미디어 사업자들에게 카카오스토리 인기 스토리채널 역시 당분간 '성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디지털전략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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