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즐로 복 지음 /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591쪽 / 1만8000원
[ 송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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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연봉과 직원복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등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을 상징하는 아이콘들이다. 구글은 경제월간지 포천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6년 연속 1위로 선정됐고, 전 세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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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998년 창립 이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창의력과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있다. 폴 오텔리니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인재 문화를 이렇게 언급했다. “당신네 팀(구글)은 세계 최초로 ‘자기복제 재능 머신’을 만들었어요. 비범한 사람을 채용할 뿐 아니라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시스템을 창조했단 말입니다.”
저자는 구글이 어떻게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이들을 자유와 창의성, 놀이로 충만한 환경에 머물도록 하는지 속속들이 털어놓는다. 또 구글이 인재와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정리한 업무규칙을 제시한다. 구글의 인사담당 직원으로부터 “인사관리의 비책을 모두 말해버리면 우리의 우월적인 경쟁력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들을 만큼 각 규칙을 구체적인 사례에서 세세하게 설명한다.
구글의 채용 과정은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인재를 거르고 또 거르는 우직한 방법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의 선입관과 잘못된 판단으로 인재를 놓치거나 형편없는 지원자를 뽑는 실수를 막기 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다자면접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업무가 마비되는 한이 있어도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수십 번의 면접을 마다하지 않는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을 뽑아 교육·훈련시간을 들여 인재로 키우는 것보다 처음부터 최고의 인재를 뽑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자원이 제한됐을 때는 인적 자원에 배정된 예산을 교육·훈련 쪽보다 채용에 우선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렇게 뽑은 직원을 믿고, 관리자의 권한을 직원에게 위임한다. 성과평가나 보상 대신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개선한다. 최고의 직원과 최악의 직원에게 집중 투자한다. 성과 측면에서 하위 5%에 속하는 최악의 직원이 성과를 개선할 기회가 가장 많으며, 그 기회를 실현할 방법을 상위 5%에 속하는 최고의 직원이 전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구글의 성공 비결이 다른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얼마든지 응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모든 회사가 다 무료식사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구글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리를 복제해 활용하는 일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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