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요우커 덕에 '날개 편' 항공업계

입력 2015-05-14 22:01  

대한항공, 영업익 787% 증가
아시아나도 1분기 흑자전환



[ 김순신 기자 ] 저(低)유가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덕분에 국내 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14일 지난 1분기(1~3월) 1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4%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분기에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21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액이 2443억원에 달한다”며 “유류 할증료 감소로 매출(2조8712억원)은 전년보다 0.9% 줄었지만 늘어난 항공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의 영업비용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급유 단가는 배럴당 81.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줄었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실적 호조세는 더욱 뚜렷하다.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1% 늘어난 2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1분기 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늘면서 중국 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진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며 “엔화 가치 하락으?일본 노선도 살아나고 있어 2분기(4~6월)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항공여객은 216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보다 17.3% 늘어난 1555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은 40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늘어났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유가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항공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