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등 공급 많아
[ 김보형 기자 ] 전세난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전세입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는 가운데 다음달 전국에서 4만4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55개 아파트 단지, 4만4290가구(임대아파트 제외)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9054가구)의 2배를 웃돈다.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2만7227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부산 등 영남권(6929가구)과 대전 등 충청권(4003가구)도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속초 등 강원권(3108가구)과 광주 등 호남권(2267가구)에서도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입이 잇따르고 있는 제주에서도 759가구가 나온다.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 조짐이 뚜렷한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선보인다. 최고 지상 47층 높이에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아파트 2610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238실로 이뤄진 대단지다.
대우건설은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921가구(전용 84~142㎡)로 구성됐다. 호반건설도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 C1블록에서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1420가구(전용 72~97㎡)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을 통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옥길지구 내 최대 단지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시화호 남쪽 간석지 일대에 조성되는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980가구 모두 최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74, 84㎡로 구성됐다.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3배 크기인 송산신도시에는 연말까지 50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강원에서는 대림산업이 속초시 동명동에서 ‘e편한세상 영랑호’ 348가구를 내놓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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