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1.7 디젤, QM3 등과 경쟁 치열해질 듯
[ 김정훈 기자 ]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 강모 씨는 그동안 타던 소형 승용차를 중고차 시장에 팔고 올 가을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결혼하면 식구가 늘 것을 감안해 공간 활용이 좋은 SUV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QM3는 디자인이 여성스럽고 투싼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티볼리 디젤이 나오면 구매할 생각" 이라며 "티볼리 디자인이 내 취향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 티볼리·트랙스 '유로6' 엔진 얹어 출격 준비
국산 소형 SUV 시장이 올 여름 디젤 차량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가솔린 모델만 팔리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 한국GM 트랙스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디젤 차량을 내놓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6월 중 전국 영업소에서 올 상반기 인기를 끈 티볼리의 디젤 모델을 판매한다. 오는 9월부터 도입되는 '유로6'(유럽연합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의무화를 앞두고 유로6 엔진을 얹어 나온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 1.6을 내놓으면서 현재 2륜구동(2WD)만 운영중인 라인업에 4륜구동(4WD)도 추가했다. 가솔린과 디젤, 2WD와 4WD 등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진행할지, 다음달 판매를 바로 시작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볼리 경쟁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도 3분기에 디젤 1.4 모델이 나온다. 한국GM은 트랙스 디젤의 출시 일정을 유로6 도입 시기로 맞췄다.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디젤 모델에 유로6 엔진을 장착하기 때문. 이르면 8월께 사전계약을 받고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 가격·연비 등 소비자 구매 영향줄 듯
내달부터 티볼리 디젤이 시장에 나오면 디젤만 팔고 있는 현대차 투싼과 르노삼성 QM3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디젤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관심은 가격과 연비로 쏠리고 있다. 유로6 엔진으로 변경되는 디젤 차량은 가솔린 대비 가격 인상이 불기피한 대신 연비는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티볼리 디젤 1.6과 구매 층이 겹치는 신형 투싼 1.7은 이미 유로6 엔진을 적용했다. QM3 유로5 차량을 팔고 있는 르노삼성은 3분기 중 유로6 엔진으로 교체한 신모델을 선보인다.
유럽에서 들여오는 QM3 1.5 가격은 2200만 원부터, 투싼 1.7은 2340만 원부터 각각 책정됐다. 티볼리 디젤과 트랙스 디젤의 소비자 가격은 2000만~230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젤 차량의 장점인 고효율 연비 대결도 주목된다. QM3 공인 연비는 18.5㎞/ℓ로 투싼 1.7(15.6㎞/ℓ)을 앞선다. 티볼리 디젤과 트랙스 디젤은 ℓ당 15~16㎞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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