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LG전자 유통매장인 베스트샵의 경북, 울산 지점들은 지난 4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배송이 왜 이리 늦어지느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한 달 내내 시달려야 했다.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주문량이 크게 늘어서다. 경북지역의 한 베스트샵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주문량이 5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올레드 TV 판매량 중 서울,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36%였지만 올해는 지난 4월 말 현재 30.8%에 그치고 있다. 반면 경북, 대구 등 지방 도시들의 비중이 커졌다.
LG전자는 이런 변화에 고무된 모습이다. 지방에서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올레드 TV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처음 시판됐을 때만 해도 풀HD급 55인치 제품 가격이 1500만원에 이르는 데다 내구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판매가 많지 않았다. 일부 대도시의 최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만 샀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300만원 전후로 떨어지고 제품 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방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월 1000대 정도였던 올레드 TV 판매량은 최근 월 3000대 이상으로 늘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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