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중견중소기업들, 승진시험으로 테샛 잇따라 채택

입력 2015-05-17 21:25   수정 2015-05-18 10:09

전기공사공제조합·PSK 등


직장인들이 승진 및 자기계발 목적으로 테샛에 꾸준히 응시하고 있다. 올 들어 테샛에 응시하는 수험생 중 중소·중견기업 직장인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28회 시험의 경우 반도체장비 제조기업 PSK, 전기공사업계 보증금융기관 전기공사공제조합 등 20여개 기업의 직원들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테샛에 응시했다. 서울 진선여중에서 시험을 치른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채원준 씨(38)는 “회사에서 승진하려면 은행 FP 자격증 또는 테샛 3급 이상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장비 제조전문기업 PSK의 재무기획팀은 팀원 전원이 응시했다. 박 레니 윤크 씨(Park Renee Yeunk·34)는 “자기계발을 위해 재무기획팀원이 함께 응시했다”며 “테샛을 제대로 준비하면 경제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금융회사를 비롯해 지오투자정보 한전산업개발 등 소속 직원들도 이번 시험에 처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플러코리아 한국투자저축은행 김포도시공사 AK플라자 조선내화 등 직원은 매회 꾸준히 응시하고 있다.

AK플라자는 2012년부터, 조선내화와 김포도시공사는 지난해부터 테샛 점수를 직원 업무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대蓚殆?이어 중소·중견기업 직원이 대거 테샛에 응시하는 것은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데 그만큼 유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C에 재직 중인 김영덕 씨(42)도 “승진을 위해 경제공부를 시작했다”며 “테샛을 공부하니 전반적인 경제 흐름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경제 현상도 파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샛은 기획재무를 비롯한 경영지원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의 국가직무역량표준(NCS) 채용 가이드북에 따르면 테샛은 기획 재무 분야의 전문 자격증으로 분류된다. 또 경영지원 분야 자격증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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