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아이엠 자회사 아이엠헬스케어가 체성분 분석기 ‘스마트밸런스’를 출시했다. 체성분 분석기는 몸무게뿐 아니라 몸 안의 지방량과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기기다. 종전까지 인바디가 장악하고 있는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7일 “스마트밸런스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체성분 분석기로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라며 “올해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밸런스는 체중계처럼 생긴 체성분 분석기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와 관련 앱에 대해 동시에 의료기기로 허가를 내준 것은 스마트밸런스가 처음이다. 기존 인바디의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지만 앱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밸런스는 체성분을 측정하면 무선으로 결과가 모바일 기기에 전송된다. 체성분을 분석해 식단이나 운동 처방을 해준다. 향후 개인 트레이닝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직접 상담이 가능한 오프라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엠헬스케어는 통신사와 손잡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통신사가 건강관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며 “현재 국내외 통신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아이엠이 2011년 설립한 의료기기 회사다. 이 대표는 삼성전기 책임연구원을 거쳐 아이엠 전략기획실 상무를 지냈다. 아이엠헬스케어 설립 때부터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립선 암진단 기기를 개발해 임상을 끝마친 상태다. 세포가 방출하는 빛에너지를 감지해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진단기기와는 달리 직접 암(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6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편이다. 이 대표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에 아직 연구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며 “일반 병원을 대상으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 기능을 더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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