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일 기자 ]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여행객들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제주신라호텔의 명소 ‘숨비정원’에 바다를 바라보며 우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문을 열었다. 달빛 쏟아지는 저녁에는 낭만적인 영화에 샴페인까지 즐길 수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 딱이다.
제주신라호텔 숨비정원에 문을 연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는 제주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해안에 있는 카페와 달리 영화 ‘쉬리’를 촬영한 바닷가 언덕에 있어 제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1층은 3면을 통유리로 만들었고 옥상의 루프탑은 탁 트인 공간이어서 사면에서 바다와 숨비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바다 조망이 잘 되어 있는 발리의 유명 리조트를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테라스의 디자인은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었다는 것. 테라스 내부는 베이지색으로 안정감과 정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제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터키블루로 포인트를 줬다. 사람이 의자에 앉았을 때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공학적인 수치를 계산해 의자 높이나 폭까지도 연구했다고 한다.
루프탑은 낮에는 선탠을 하고 밤에는 별빛 쏟아지는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신라호텔은 루프탑을 낮에는 옥상카페로, 밤에는 영화상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은 6월15일부터 시작되며 샴페인도 준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의 매력이다. 제주 바다를 표현한 칵테일 ‘오션 블루 모히또’는 물론 제주산 오미자, 망고, 한라봉으로 만든 주스도 일품이다.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는 호텔 투숙객을 위한 오션뷰 카페지만 숨비 정원을 찾는 일반 이용객도 신라호텔이 독점 수입한 이탈리아 코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프라이빗 오션테라스 개설을 기념해 시그니쳐 메뉴 1세트가 포함된 ‘오션 브리즈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에는 호텔 1박에다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S 2인 입장권, 와인 파티 2인 입장권, 조식 2인이 포함된다. 선셋 요트, 블루베리 따기, 트레킹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2박 예약시 겔랑 스파 60분 프로그램을 1명이 받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44만~51만원. 1588-1142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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