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난사 사망자 영결식…끝내 눈물 바다

입력 2015-05-18 08:50  

서울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윤재홍(24) 예비역 하사 영결식이 18일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결식장에서 육군 제52사단장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이한기 52사단장과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영결식장은 끝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영결식은 오전 7시 시작돼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순으로 1시간여 간 진행됐다. 영결식이 시작되고 이한기 52사단장이 "힘든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쪽잠을 자고 일어나 예비군훈련을 다녀오겠다던 당신, 아직도 아침 밥상에 된장찌개는 그 자리에 남아있다"고 조사를 읽어 내려가자 영결식장에는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이 사단장은 "숭고한 사명을 다하다 우리 곁을 떠나려는 윤재홍 전우, 유족의 큰 슬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우를 잃은 비통함, 아픔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도사에서 고인의 친구는 "15년을 알고 지낸 영원한 친구야, 더 많은 것을 이뤄야하는 나이인데 믿기지가 않는다"며 "하나만 기억할게. 형제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 불러도 답이 없겠지만 단체 대화방에서 때때로 불러볼게. 친구이자 형제인 우리 재홍아, 사랑해"라며 흐느꼈다.

이어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유가족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어머니는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재홍아, 엄마가 사랑해"라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1시간여에 걸친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을 실은 운구차는 헌병 오토바이 3대와 차량 1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수도병원을 빠져나갔다.

군은 2011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투경찰로 복무하고 병장 전역한 고인에 대해 순직 처리하고 예비역 하사로 1계급 승진을 추서했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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