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시리즈'(허니버터칩,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돌풍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한 크라운제과 주가가 연일 달콤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허니 시리즈가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년 공장 증설로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내내 허니 시리즈에 기반한 이익 모멘텀(동력)이 예상되는만큼 크라운제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라운제과는 오전 9시5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만1500원(11.38%) 뛴 40만3000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5일에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라운제과는 계열사 해태제과의 주력 제품인 '허니버터칩' 인기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 2876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1.8%, 86.2% 늘어난 호실적이다. 순이익도 458.6% 급증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크라운제과의 이같은 실적은 허니 시리즈 돌풍을 입증한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실제 1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 핵심사인 해태제과( 幟隙?75.6%) 매출이 179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순이익은 22억원 적자에서 2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태제과 실적이 크게 좋아진 건 허니 시리즈 영향"이라며 "허니 시리즈는 1분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허니 시리즈는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려 든든한 대형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크라운그룹의 스테디셀러인 마이츄, 하임, 홈런볼이 연간 500~600억원
규모인 걸 감안하면 허니 시리즈는 마진이 높은 대형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허니 시리즈의 주력인 허니버터칩은 해태-가루비(지분은 해태제과와 일본 가루비가 각각 50% 보유)에서 생산하고 해태제과가 상품으로 매입한 후 판매한다.
물량이 부족해 매출 면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현재 공장을 증설 중이어서 추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
조인욱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 허니버터칩 증설 물량의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는 허니버터칩 매출 규모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해태제과의 빙과 부문이 올해 빨리 찾아온 더위와 가격 인상 모멘텀으로 한층 나아진 환경에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빙과 부문은 2년간의 구조조정을 거쳐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고 최근 이른 더위로 인해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경쟁사가 바(Bar)타입 아이스크림의 공급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반해 해태제과는 아직 시기를 조정 중이어서 인상 시에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허니 시리즈가 여전히 품귀 현상을 이어가고 있고 해태제과 빙과 부문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며 "이른 더위로 빙과류 매출 회복이 기대돼 올해 연간으로도 크라운제과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크라운제과의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9.6~11.3배로 음식료 평균 21~23배보다 크게 낮다"며 "장기로는 해태제과 상장 가능성도 있어 올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