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관계인집회 참여 신고 마감…변경회생안 운명은?

입력 2015-05-18 14:58  

[ 한민수 기자 ]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 참여 신고가 18일 마감된다. 변경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표가 이날 확정되는 만큼 회생안의 가결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팬오션 회생절차 관할법인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변경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12일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팬오션은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매각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하림의 인수대금을 이용해 회생채무를 조기에 변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대로 회생채무가 조기 변제되면 팬오션은 회생절차를 종료하게 되고, 하림 컨소시엄은 팬오션을 인수하게 된다.

다만 팬오션 소액주주들이 변경회생안에 포함한 감자안에 반발해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안의 부결을 노리고 있어 변수가 생겼다.

2014년 말 기준 팬오션의 회생채무 규모는 5800억원이지만, 실제로 2023년까지 갚아야 하는 확정 회생채무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하림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1조79억원 중 매각주간사 수수료와 실사 이후 변제액 등을 빼고 변제에 9247억원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때문에 변경회생안은 채권자들이 2016년 이후 변제받을 예정이었던 회생채무의 조기변제를 전제로 18% 할인 및 채권자와 주주간의 형평성을 감안해 팬오션 주식 20% 감자안을 담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팬오션 소액주주권리찾기카페' 대표는 "현재 전체발행주식의 96%가 채권자의 출자전환으로 발생한 주식인 만큼 이 주식은 주주의 영역이 아닌 채권자의 영역에 속한다"며 "조기변제 할인을 한다 해도 이를 원인으로 20% 감자를 진행하는 것은 조기변제 할인과 출자전환된 주식에 대한 감자를 이중적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 측은 지난 6일 법원에 감자안을 삭제하고, 조기변제 할인율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소액주주 카페 대표는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안을 부결시키고, 팬오션이 새로운 주인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오션의 변경회생안은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의 3분의 2, 참석 주주의 2분 1 이상 동의를 얻으면 확정된다. 소액주주 측은 변경회생안에 찬성하는 의결권이 팬오션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2788만여주라 가정하고 표를 모으고 있다.

매각 무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은 선박금융 원리금 1조9000억원, 회생채무 1조1000억원 등 총 3조원을 2023년까지 매년 3300억원 이상 상환해야 한다"며 "법정관리가 지속될 경우 팬오션은 채무상환 압박 및 영업이익 하락으로 또 다시 부도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은 대형업체 입찰 참여 제한, 신인도 하락에 따른 대형 화주의 이탈, 신규 장기 운송계약 체?불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해마다 감소할 것이란 우려다.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안이 부결되더라도 팬오션이 법원에 강제인가를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변경회생안은 확정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하림의 팬오션 인수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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