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길 증권부 기자 road@hankyung.com
[ 조재길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오찬 간담회 자리였다. 그런데 이전 모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자율적인 모임인 데도 금융위원회를 칭찬하는 얘기가 쏟아졌다.
A증권사 사장은 “금융위에서 최근 규제개혁 사항을 제안해 달라고 해서 수십 건을 냈다. 그랬더니 2주 만에 문서로 회신이 오더라. 증권사 생활 3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CEO는 “우리도 민원을 포함해 애로 사항을 많이 전달했는데 금융위 담당자로부터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직원들이 상당히 고무됐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동안 당국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촘촘히 짜인 규제 망(網)을 무기로 ‘갑질’하는 대명사쯤으로 여겼다. 금융위에 질의를 넣으면 답변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구두로 받기 일쑤였다.
일선에서 ‘금융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 건 지난 3월 임종룡 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그는 금융위 직원들 사이에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현장을 중시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답이 나온다는 임 위원장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이번엔 규제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증권부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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