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만원대 등장 '굴욕'
[ 이고운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8년 반 만에 영업손실을 내면서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다.
18일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3.93%(700원) 하락한 1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장 마감 뒤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작년 동기보다 10.4% 늘어난 4조486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6년 3분기 이후 34분기 만이다. 장기매출채권 충당금과 통상임금 소급분 약 1700억원을 반영한 결과 영업적자가 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저유가에 따른 수주 부진 우려로 주가가 약세였던 조선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혀왔다. 지난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잔액이 넉넉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기록하면서 시장 믿음에도 금이 갔다는 지적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 대부분이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1만원대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반영이 마무리됐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낮췄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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