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안 지연에 책임감" 조윤선 정무수석 전격 사퇴

입력 2015-05-18 20:51  

김무성 "조 수석 책임 아니다"


[ 정종태 기자 ]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이 1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지연 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조 수석이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사퇴의 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논의마저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혁과정에 하나의 축으로 참여한 청와대 수석으로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사임하지만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보고 개혁을 완수해 후일 역사가 평가하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돌연 사의 표명에는 본인이 밝힌 대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초기 당·청 협의 과정에서 매끄럽게 조율하지 못한 데 따른 책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안 처리 시한을 앞둔 이달 초 당·청 논의 테이블에는 청와대에서 조 수석과 정진철 인사수석이 주로 참석했다. 하지만 합의안 처리 시점을 앞두고 야당이 요구했?국민연금 연계 부분이 문제가 되자 청와대는 “월권”이라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에서는 “청와대가 논의과정에 다 참석해놓고 뒤늦게 딴소리한다”고 반발해 당·청 갈등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당·청은 지난 15일에 실무급 논의를 고위급으로 격상시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주도로 회동을 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한 당·청 간 의견을 최종 조율했다. 이날 만남에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 외에 조 수석 대신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참석했다. 일각에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거나, 청와대 정무특보와의 역할 충돌 때문에 그만뒀다는 얘기들이 나왔지만 조 수석 측은 부인했다.

조 수석의 사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조 수석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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