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보험 연도대상] "의사에겐 섬세하게·CEO는 간결하게…맞춤형 재무설계가 비법"

입력 2015-05-19 07:00  

한화생명 보험왕 정미경 명예전무
울산 부유층의 재정 주치의



[ 류시훈 기자 ]
2015년 한화생명 연도상에서 보험 여왕에 오른 정미경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 FP(재무설계사) 명예전무(40)는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의사,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재정 주치의’로 잘 알려져 있다. 재테크 비법과 성공 비결을 전파하는 강의에도 적극 나서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강사’로도 유명하다.

정 명예전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고객 따라 맞춤형 컨설팅

정 명예전무가 보유한 고객 수는 700명에 이른다. 300세대에 대해서는 그가 직접 재정문제를 전담해 상담해주고 있다. 이들 고객의 대부분은 의사, 약사, CEO 등 전문직이다. 지난 10여년간 한화생명 설계사 가운데 1, 2위 실적을 유지해온 정 명예전무는 ‘관리하기 까다롭다’는 이들 전문직 고소득층에 쩠翅?컨설팅을 제공한다.

정 명예전무의 화법은 고객의 직업에 따라 다르다. 의사나 약사가 직업인 고객들은 이해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쉽게,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익률의 근거, 수수료 체계 등 약관에 기재된 내용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설명한다. 또 직업 특성상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 고객이 결정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반대로 기업을 경영하는 CEO 고객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 명예전무는 “CEO들에겐 상품 설명은 핵심만 간결히 하되,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200억원 돌파

울산지역에서 정 명예전무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재테크 디자이너’로 통한다. ‘울산 1% 전문가들의 중심엔 정미경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까다로운 전문직 고객들의 입맛을 맞춘 비결은 바로 정도(正道) 영업이다. 가입안내서에 있는 작은 글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설명한다는 정 명예전무는 재무컨설팅 한 건에 평균 3시간이 걸린다.

이 같은 고객맞춤형 컨설팅과 정도 영업을 무기로 정 명예전무는 2007, 2008, 2011, 2012, 2013, 2014년에 이어 올해로 7회째 ‘여왕상’을 수상했다. 2000년 FP 입문 후 15년간 매년 연도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부터는 매년 전사 2등 이상의 실적을 이뤄내며 한화생명의 보험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지난해 거둔 수입보험료(매출)는 200억원을 넘었다. 고객들의 계약체결 만족도를 나타내는 18회차 계약유지율은 99%에 달한다.

고객의 금융상품에 ‘이름표’를 달아라

정 명예전무는 FP는 ‘보험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재무를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늘 강조한다. 그가 다른 회사의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해당 상품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권유하지 않는 ‘원칙’을 정해 놓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대신 금융상품 하나하나에 ‘이름표’를 붙여준다. 과거 한때 특별한 생각 없이 가입했던 상품에 고유한 역할을 부여해준다. 예를 들어 ‘A펀드와 B적금은 부동산대출 상환용, C적립보험은 자녀 교육자금용, D연금은 55세부터 생활비’ 등과 같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돈의 사용처를 지정해주는 것이다.

일단 만나면 보험부터 권하는 일부 FP와 달리 투자한 상품의 가치를 살려주는 정 명예전무를 잘 아는 고객들이 그에게 ‘재테크 디자이너’라고 별명을 붙여준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명예전무는 “고객들이 재무관리에 대한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FP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테크·성공비결 강의…스타강사로도 유명

울산, 대구지역에서 정 명예전무의 유명세는 연예인 못지않다. 의사협회, 여성포럼 등 의료계 종사자 대상의 재테크 강의는 물론 교육컨설팅 업체 및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성공비결 강의도 진행한다.

“그동안 축적한 재무컨설팅 노하우와 강의법을 후배 FP에게 잘 전수해주는 게 꿈입니다. 10여년?큰 상을 받으며 많은 것을 얻은 만큼 이제는 후배들을 양성해 고객이 현재와 미래의 삶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게 제 역할이기도 하고요.”

정 명예전무가 바쁜 시간을 쪼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개강의를 하는 것도 FP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지 잘 모르는 서민들 주변에 자신과 같은 전문지식을 갖춘 FP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모교에 ‘정미경 장학기금’ 조성…사회공헌 활발

정 명예전무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2012년 모교인 울산여상에 ‘정미경 장학회’를 설립했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결손가정이나 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연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 돈을 버는 동안엔 계속 장학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다양한 강의를 통한 재능기부도 확대할 생각이다. “많은 돈을 벌었을 때보다 제 강의를 들은 분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그의 관심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 5년 이상 중국어를 공부해왔다. 정 명예전무는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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