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관리사(KPM)가 빌딩가치를 높여줬어요

입력 2015-05-19 07:54   수정 2015-05-19 09:45

서울 동대문 상가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H씨(68)는 부동산 중개인의 말만 믿고 중소형빌딩을 매입했다. 다른 빌딩보다 수익률이 높아서 임대차 관리 현황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서둘러 계약을 맺었다. 매입 후 살펴보니 임차인들이 하나 같이 안마, 단란주점, 스포츠 마사지 등 다루기 힘든 업종이었다. 뿐만 아니라 임대료 체납금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아 드러눕게 됐다. 처음 2개월은 빌딩 중개인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관리를 해봤지만 임대료 연체금액은 날로 쌓이고 공실도 채워지지 않았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거래은행을 통해 부동산자산관리사(KPM)를 소개받고 관리를 맡겼다.

부동산자산관리사는 임차인들을 직접 만나 임대료 납부 독촉도 하고 일부 업체는 법적인 조치를 취해 밀린 임대료를 받아냈다. 상습적인 체납자는 협상을 통해 내보내고 더 나은 임차인으로 교체를 했고 폐가처럼 방치돼 있던 공간도 깔끔히 정리한 후 적극적인 임대활동을 통해 모두 채웠다. 부동산자산관리사의 체계적인 자산관리 덕분에 이제는 빌딩가치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나선 투자자들이 H씨처럼 빌딩 실사(Due Diligence)를 하지 않고 성급하게 매입해 낭패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빌딩실사와 부동산투자분석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자산관리 전문기업 글로벌PMC가 한국형 부동산자산관리사(KPM) 19기 과정을 개강한다. 교육은 다음 달 8일부터 7월22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오후 7~10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 3층 한경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이번 과정은 사단법인 한국부동산자산관리학회가 인증하는 국내 유일의 실무형 부동산자산관리사 양성 교육과정으로서 현재까지 422명의 KPM을 배출했다.

강의 주제는 △부동산 자산관리 실무 △빌딩실사 △시설물 유지관리 실무 △임대마케팅 실무 △자산관리 관련 법무·세무 △주택임대관리 △부동산 간접투자(리츠와 펀드) △재무계산기를 활용한 투자분석 △자산관리계획서 작성 실무 등 부동산 자산관리의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주요 강사진은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를 비롯해 김종진 전주대 교수, 김준범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상무, 최윤석 리맥스 와이드파트너스 대표, 노승룡 회계법인 정연 회계사, 이원희 법률사무소 희망 변호사 등 실무 전문가로 구성됐다.

수강 대상은 건물주, 수익형부동산 투자자, 금융기관 퇴직(예정)자, 건축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주택임대관리회사, 시설관리회사, 부동산자산관리회사 임직원, 부동산자산관리회사, 주택임대관리회사 취업희망자 및 창업예정자 등이다. 재직자 고용보험 환급과정이어서 교육비 일부를 환급 받을 수 있다. 대학생과 3인 이상 단체 수강 때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11월 예정인 제8회 KPM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경아카데미 홈페이지(ac.hankyung.com)를 참조하면 된다. (02)2176-6024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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