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분야 1위 목표…자동차 분야 디스플레이도 역점
올해 OLED TV 60만대 판매, 내년 150만대까지 확대 목표
[ 김민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게임 체인지(판도 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서울 종각 그랑서울에서 여상덕 OLED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OLED 사업 전략 소개했다.
특히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 대형 OLED를 발판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 주력한 전략에서 한단계 발전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롤러블, 폴더블 엣지 벤디드, 커브드 등 다양한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해 미래 커머셜 및 방송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웨어러블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분야를 전방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플레이는 올해 OLED 사업부를 독립 출범시켜, 생산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완결형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초대 OLED 사업부 수장을 맡은 여 사장 ?"IPS와 구리배선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기술로 가치를 창출해온 저력을 OLED로 이어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중소형 플라스틱 OLED를 집중 육성해 IoT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스마트워치와 가상현실(VR), 미래형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다양한 OLED 제품을 전시했다. 대화면 OLED TV 뿐만 아니라 양측면이 휘어진 엣지형, 종이처럼 굽어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개념 스마트폰도 전시했다. 1.3인치 OLED 원형 디스플레이를 응용한 스마트워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OLED 시제품도 대거 전시했다.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500R 커브드 TV와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Wall Paper) TV 등을 최초로 공개해 OLED 기술 우위성을 뽐냈다. 원형 기둥에도 설치할 수 있는 곡률반경 4000R의 볼록형 디스플레이도 향후 사이니지 시장용으로 발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 제품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구성, 디자인적 유연성을 토대로 자동차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폴더블 제품 출하도 본격화한다.
여 사장은 "다양한 미래형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고, 특히 웨어러블 분야 1등을 지향하고 있다"며 "일부는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가 가능하지만 현재 전시품은 가능성을 보여고 개척해나가는 차원이 箚?봐달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생산성 극대화로 UHD 해상도 제품 수율을 골든수율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TV 판매량 목표는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구입해 판매한 전세계 OLED TV는 약 5만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월 LG전자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올해 OLED TV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판매 목표를 50만대라고 가정하면 올해 LG디스플레이 TV 패널 대다수를 LG전자가 구매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여 사장은 OLED 수율에 대해서는 "풀HD급 OLED의 경우 이미 80% 이상 LCD에 상응하는 수율을 달성했다"며 "1년 반만에 LCD 수율을 따라잡았기 때문에 초고해상도(UHD) OLED 분야도 목표 수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의 TV세트사로 고객군을 확대했다. 향후 다양한 신개념 제품을 준비 중인 파트너사에 OLED 공급을 늘려, 생산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OLED TV 시장확대를 위한 캠프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의료용 및 방송용과 같은 특수용과 사이니지와 같은 커머셜분야 제품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명한 칭 탕(Ching W. Tang) 박사(미국 로체스터 대학 및 홍콩 과학기술대학 교수)가 초청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OLED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탕 박사는 "1990년대 가로×세로 2픽셀만 갖춘 OLED를 세계최초로 개발했을 때의 벅찬 감격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로 인해 다시 한번 되살아났다"며 "OLED는 향후 5~10년내에 LCD를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어 OLED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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