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인도 제3공장 검토 중…올해 64만대 생산"

입력 2015-05-19 15:07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일 인도 제3공장 건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자동차 41만여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6.2%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현재 연간 60여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수년 전부터 현대차가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나 한-인도간 자동차 산업 협력과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한국과 인도 경제 협력의 상징"이라며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도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올해 첸나이 2개 공장에서 지난해 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할 것이다"라며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 뿐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자동차산업의 주요 역할을 하는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인도 내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인도와의 자동차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3위권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과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동석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취임한 이후 제조업 활성화 등 친기업적 정책을 펼쳐 인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3.2%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7.8% 증가한 274만대의 차량이 생산될 전망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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