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가격, 아직 전고점 밑돌아"

입력 2015-05-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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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강남 재건축

3.3㎡당 매매가격, 서울 89%·경기 87%·인천 81% 수준
지방은 '전고점 돌파' 속출…입지·가격 꼼꼼히 따져야



[ 김보형 기자 ] 부동산경기 회복 속에 6개월 연속 최고점을 찍고 있는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과 달리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아직 2009년 최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83만원으로 전 고점인 2009년 12월 2214만원의 94% 수준이다. 반면 일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0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888만원 이후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는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전 고점 3271만원의 89% 수준인 2938만원이다. 경기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전 고점(1764만원) 대비 87%인 1544만원, 인천은 전 고점(711만원)의 81%인 576만원에 머물러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효과 등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3.3㎡당 매매가격도 올 하반기 중 3000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榕?지난 15일까지 총 19주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값 오름폭을 넘지 못한 주는 4월24일과 5월1일 2주에 그쳤다. 나머지 17주는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에 반해 지방에선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 고점을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3.3㎡당 평균 재건축 아파트값이 715만원을 기록한 제주는 전 고점(287만원)의 249%에 달했고 경남(154%)과 충북(144%) 광주(141%) 대구(137%) 등도 재건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과 전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없는 세종을 제외한 12개 광역시·도는 현재 가격이 최고가다. 전 고점 가격의 2배를 웃도는 지방에선 재건축 아파트값이 꼭짓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방은 혁신도시 등 외곽에 새로 조성되는 신규 택지지구 선호도가 높다”며 “지방에선 재건축 입지와 가격 분석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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