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범위도 잇따라 축소
[ 류시훈 기자 ] 다음달부터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암보험, 어린이보험, 간병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의 보험료가 약 6~7% 인상된다. 손보사들이 보험료 산정 기준인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부 손보사는 투자수익률 하락세를 감안해 보장 내용을 축소할 방침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주요 손보사들이 장기 보장성 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예정이율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보험금 지급 때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6~7% 정도 오른다.
우선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다음달 예정이율을 내린다. 동부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7월, 흥국화재는 9월 중 인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 이후 손보사의 암보험, 어린이보험, 간병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에 가입하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앞서 삼성화재가 지난 4월 15년 만기 장기상품 등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생명보험사들도 4월 예정이율을 조정해 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일부 보험사는 손해율 상승을 반영해 간병보험 보험료를 직접 인상하고 어린이보험, 암보험 등의 보장을 축소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최대 5만원까지 보장했던 어린이보험 입원일당을 지난 18일부터 3만원으로 줄였다.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간병보험 보장을 축소할 계획이다. LIG손보는 일반암으로 분류한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으로 변경, 진단비 지원을 줄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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