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기 전에…" 미국 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입력 2015-05-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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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총 5100억弗 발행
컴캐스트 40억달러 조달



[ 김은정 기자 ]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해 미리 싼값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20일 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미국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5100억달러(약 558조6000억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월부터 회사채 발행액은 매달 1000억달러를 넘었다. 이달 들어서도 이미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통상 여름을 앞둔 시기에는 회사채 발행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날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는 40억달러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애브비(167억달러), 퀄컴·로열더치셸·오라클(100억달러), 애플(80억달러) 등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지만 올해 안에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들을 회사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절대금리가 낮은 수준인 점도 원인막?꼽힌다. 미국 채권 투자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바클레이즈 종합채권지수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2.24%다. 사상 최저였던 2012년 연 1.56%에 비해 높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 5%대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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