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협력사와 개발
삼성·LG·KT·LG U+ 등 스마트홈 서비스 본격 경쟁
[ 전설리 / 이호기 기자 ]
잠실에 사는 워킹맘 윤희영 씨(40)는 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 가스밸브를 제대로 잠갔는지, 보일러는 끄고 나왔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바쁜 출근길에 되돌아가 확인하느라 지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홈 기기를 집에 설치한 뒤 편해졌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가스밸브 보일러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끄고 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장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워도 불안하지 않다. 스마트폰 앱이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줘서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 적용 사례다. SK텔레콤은 20일 이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홈 제품을 발표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사진)은 “타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내 업체들과도 적극 협력해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을 빠르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연내 10여개 서비스
SK텔레콤은 이날 IoT 기술이 적용된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차단기 등 4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레보 위닉스 경동나비엔 타임밸브 등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한다. 외출할 때 앱으로 도어록과 가스밸브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제습기와 보일러를 에너지절약 모드로 조작할 수 있다. 귀가할 땐 제습기와 보일러를 미리 가동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4종의 제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3분기까지 에어컨 보일러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콘센트 스위치 등 10여종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분기에도 레인지후드 정수기 등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아이레보 경동나비엔 하츠 위닉스 위니아 캐리어 동양매직 YPP 교원L&C GE 라이팅 금호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를 확보했다.
스마트홈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는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태스크포스팀장은 “하나의 앱으로 최대한 많은 기기를 연동해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LG유플러스도 지난 17일 하반기 선보일 스마트홈 제품 6종을 발표했다. 도어록은 물론 조명기기 온도조절기 등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제품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LG전자 귀뚜라미보일러 등과 손을 잡았다. KT도 코웨이와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의 스마트홈 제품을 준비 중이다.
통신사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 驩胎섧俑?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었다. 앱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조작할 수 있는 에어컨 청소기 세탁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배성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마트홈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가전업체 등과 협력이 필요한 스마트홈 특성상 협력사 확보와 생태계 조성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이호기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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