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BMW 520d, 벤츠 E220 등과 경쟁 예고
[ 김정훈 기자 ]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 럭셔리 3사의 베스트셀링 세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수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나 수입 고급차 시장은 세단 수요가 더 많다.
21일 아우디코리아는 4년 만에 대표 세단 A6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승용차 판매 1위 도전에 나섰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뉴 A6·A7 발표회에서 "올해 A6와 A7 판매 목표는 각각 9000대, 2000대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폭스바겐 티구안이 8100여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베스트셀링에 가까운 판매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타머 사장은 "올해 아우디는 총 11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오늘 출시한 A6·A7은 가장 큰 무게를 싣을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7세대 A6는 2011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서 3만2000대 이상 팔리면서 고객의 사랑을 받 年?quot;며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차체가 가벼워지고 엔진 출력이 강화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A6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6000만~7000만원대 포진한 BMW 520d, 벤츠 E300 등에 밀렸으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 9월 '유로6' 도입을 앞두고 지난 1분기 유로5 재고물량의 20% 가까운 할인 덕분에 판매량이 치솟았다. A6 35 TDI는 올 1~4월 2363대 팔려 BMW 520d(2100대)와 벤츠 E220 블루텍(1478대)를 압도하고 있다. 승용차 부문 판매 1위다.
다만 유로6 엔진으로 교체되면서 상품 개선에 따른 약 300만원(기본형 기준)의 가격 인상분이 적용됐다. 타머 사장은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유로6 엔진과 새 디자인, 기술적 진보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인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A6 디젤과 동급 경쟁차인 BMW 520d, 벤츠 E220 블루텍 등은 유로6를 미리 적용해 팔리고 있다. 두 차종 모두 내년에 신형 모델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판매 경쟁은 신모델이 나온 A6가 다소 유리하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차값 인상을 앞두고 A6 구매를 앞당긴 고객들이 많아 하반기 BMW, 벤츠와 경쟁 관계는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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