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강경민 기자 ]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한국에 최대 11조1895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줄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국민안전처는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관련 용역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정부가 백두산 화산 폭발을 가정하고, 예상 피해액 등에 대해 용역을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두산 천지의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상승하고 최근 온천수 온도가 최고 83도까지 올라가면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가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등 화산활동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용역에 따르면 화산 폭발지수(VEI) 8단계 가운데 7단계 강도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고 북동풍이 불면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4조5189억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산 폭발 8시간 뒤부터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한국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
또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폐쇄돼 최대 611억원의 재 鉞피莫?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폭발로 지진이 발생하면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10층 이상 건물의 외벽과 창문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서울에서만 130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한 직·간접적인 전체 피해규모는 11조1895억원으로 추산됐다.
부산=김태현/강경민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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