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大해부] 김봉수 KAIST 교수의 투자 조언, "보유 주식·부동산 많은 소형 자산株 골라라"

입력 2015-05-21 21:00  

코스닥 투자땐 PBR 봐야
'衣食住' 관련 업종 유망



[ 심은지 기자 ]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주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등을 많이 보유한 자산주를 찾아보세요.”

‘슈퍼개미’ 김봉수 KAIST 교수(사진)의 투자 조언이다. 김 교수는 “개인투자자는 대형주보다 소형주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 손실을 줄이려면 소형주 가운데 자산가치가 큰 회사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큰 수익을 내는 투자 실력이 알려지면서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10년 전 딸의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현재 20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4개 종목(고려신용정보, 부산방직, 코리아에스이, 동양에스텍)의 주식평가액만 121억원 규모다.

김 교수는 특히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할 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꼭 챙겨봐야 한다”며 “PBR이 낮다는 것은 회사 경영이 어려움에 처해도 위기를 견딜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원칙으로 △최소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상장사 △PBR이 0.5배 이하인 자산주 △배당수익률 3%를 넘는 배당주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내수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의식주’ 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식품회사와 의류업체 등 실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단기 테마주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역사상 금리가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에겐 투자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앞으로 2~3년간 개인들이 주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소액투자자들이 추천한 외부감사를 선임한 회사가 세 곳에 이른다”며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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