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IT株가 상승 견인
[ 민지혜/이고운 기자 ]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24%) 오른 715.64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714.52)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719.27까지 오르며 코스닥지수 720선 돌파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7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1793억원에 달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터넷,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주로 담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00억원, 1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네이처셀 솔고바이오 동국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바이오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시장 강세 원인으로 알짜 중소형주로 투자자금이 쏠린 점을 꼽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자동차 등 대형주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중소형주로 투자자가 몰렸다”며 “한미약품이 임상3상에 들어간 영향으로 제약주 주가가 오르면서 중수형주 장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의 성장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코스닥시장이 예전보다 ‘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할 만한 알짜 종목이 늘면서 지난달 말 시장을 강타했던 ‘가짜 백수오’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주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바이오, 제약업종의 경우 향후 고령화 시대에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종목들이 상승폭이 크다”고 말했다.
민지혜/이고운 기자 spop@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