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低度) 열풍 속 '진한 소주' 조용한 인기

입력 2015-05-21 21:14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23도→ 25도…맛 고급화
올들어 판매 162% 늘어



[ 강진규 기자 ] 저도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주 도수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지만 이와 정반대로 도수를 높인 ‘프리미엄 소주’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하고 깊은 소주 맛을 원하는 ‘주당’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올 들어 고급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사진)의 판매량이 17만병을 돌파해 전년 동기(6만5000병) 대비 16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판매량이 2013년 9만2000병에서 2014년 25만병으로 172% 급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처음 출시된 일품진로는 참나무통에서 10년 이상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7월 일품진로 도수를 기존 23도에서 25도로 높이고, 맛과 향을 개선하는 등 고급화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리뉴얼 이전 월평균 판매량은 약 6500병이었으나 재출시 이후 2만1000병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는 더욱 증가해 매달 4만2000병 이상 팔리고 있다.

서명석 하이트진로 홍보팀장은 “일품진로를 얼음을 넣은 잔에 마시거나 진저에일, 토닉 등 다른 제품과 혼합해 칵테일 형태로 마시는 젊은 소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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