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K스토리 파이프라인' 구축…제2의 '해리포터' 찾는다

입력 2015-05-21 21:33   수정 2015-05-22 05:11

한경·장쑤TV, 스토리 공동개발 MOU 체결

미디어그룹간 첫 협업…세계시장 겨냥 내달부터 공모
영화·드라마·게임·웹툰 등 제작·투자까지 원스톱 지원
쇼케이스·콘퍼런스·우수 인재 교류 워크숍도 진행



[ 김보영 기자 ]
한국과 중국 미디어그룹이 콘텐츠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스토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경미디어그룹과 중국 2위 방송사인 장쑤(江蘇)방송그룹은 21일 중국 난징 장쑤방송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 공동주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미디어그룹이 스토리 발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문화 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스토리 공모부터 투자 및 제작까지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 우선 다음달부터 중국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작 스토리 공모를 열어 경쟁력 있는 스토리를 발굴한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웹툰 웹소?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스토리를 찾아내는 게 목표다. 오락 시사 교육 예능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방송 및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제작할 수 있는 스토리도 공모한다. 에듀테인먼트, 스포테인먼트 등 복합장르의 이야기도 응모할 수 있다.

선정작이 발표되면 양사는 스토리 제작 지원을 위한 투자 쇼케이스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투자와 제작 방침이 확정된 작품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콘텐츠 공동제작 펀드, 벤처캐피털 등 한·중 투자자를 초청해 완성된 트레일러를 기반으로 투자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스토리산업 발전을 위한 콘퍼런스와 콘텐츠 우수인재 교류 워크숍도 함께 열 예정이다.

양국 미디어그룹이 스토리 공동개발에 나선 것은 한·중 FTA 체결을 기점으로 양국 간 엔터테인먼트 산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국내 스토리와 중국 자본의 결합 등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 스토리 발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전략 세미나 등 다양한 국내 스토리산업 활성화 사업을 한데 묶어 ‘K-스토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번 MOU는 스토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이야기산업진흥법이 발의된 이후 양국 간 이뤄진 첫 성과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월 ‘이야기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 의원과 함께 이야기산업을 지원하는 종합계획 수립, 이야기유통지원센터 설립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지원책을 논의해 왔다.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2020년까지 저작권 분야 강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에 따라 참신한 스토리 발굴을 장려하고 있다. 쉬청융 장쑤방송그룹 유만카퉁채널 사장은 “중국 내 미디어그룹마다 스토리 산업화를 위해 별도의 팀을 꾸리고 있다”며 “장쑤방송도 최근 텐센트와 협력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중국 내 미디어·정보기술(IT) 그룹들이 콘텐츠 발굴에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위성TV=후난위성TV에 이어 중국 내 2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메이저 방송사다. 중국에서는 후난·장쑤·저장·동방·베이징위성TV 등 5개 위성방송사가 주요 방송사로 꼽힌다. 장쑤위성TV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정식 리메이크해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를 만들고 키이스트와 토크쇼 프로그램 ‘대니간성성’을 공동제작해 방영하는 등 한국과 활발히 합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난징=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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