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스테디셀러인 ‘네비게이터 펀드’는 상승 여력이 높지만 저평가된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펀드지만 단기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장기 성장성이 높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네비게이터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행진 속에서 연초 이후 242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런데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86%로 코스피지수 상승률(10.09%)을 크게 웃돈다.
대량 환매에도 고수익을 낸 비결은 운용 원칙을 지킨 데 있다. 중소형주·헬스케어 중심의 장세에서도 특정 섹터에 치우치지 않고 장기 상승여력이 높은 중대형 우량주와 수출주에 집중한 게 고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한 운용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장기 관점에서 △경제적인 수익성 △환경적인 건전성 △기업의 미래 가치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메가트렌드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성장성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를 감안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수시 기업탐방과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축소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탄력적인 포트폴리오(자산 배분) 운용도 고수익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다. 환율과 소비지표 등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재점검을 통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네비게이터 펀드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양적 완화 효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중소형주의 상승세로 대형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진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KT&G, 네이버, 한전KPS 등을 담고 있다.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은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은 업종과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을 지속적으로 펀드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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