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명품 운용사] '롤러코스터 증시' 두렵지 않다…7년 연속 수익 낸 '우등생 펀드'

입력 2015-05-22 07:02  

삼성자산운용 '중소형포커스 펀드'

우량 중소형주 투자…2007년 설정 후 꾸준히 수익
누적 수익률 163% 달해

20년 베테랑 민수아 본부장, "좋은 주식 오래 보유" 철학



[ 조재길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로는 ‘삼성 중소형포커스펀드’가 첫손에 꼽힌다. 2007년 설정된 후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줘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고의 가치주펀드’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 대상은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우량주’다. 자본의 안정성과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을 엄선해 투자한다. 특히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경기 구조상 저점 구간을 지나고 있는 저평가 기업에도 관심을 둔다. 대차대조표에는 아직 잡히지 않더라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신제품, 특허 등 유·무형 자산을 가진 가치주에는 가점을 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세상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기업 본연의 가치를 찾아 장기 투자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강력한 생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엄선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중소형포커스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 펀드는 계속 초과 수익을 기록한 게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 점이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63.41%(에프앤가이드 5월15일 기준)다. 원금이 100만원이라면 현재 263만원 넘게 쌓였다는 의미다. 올 들어서도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22.43%에 달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이 펀드를 담을 수 있다. 자(子)펀드 형태로 연금펀드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삼성 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 펀드가 주인공이다. 안정적인 채권과 주식에 동시 투자하는 방식인데, 주식투자 부문의 경우 삼성 중소형포커스펀드와 동일한 전략을 쓰고 있다. 2012년 출시된 후 누적 수익률이 33.36%로 높은 편이다. 올 들어서만 8.93%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노후 대비’라는 퇴직연금 목표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민 본부장은 자산운용 20년 경력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보험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두루 거치며 노하우를 쌓았다. 2006년 삼성자산운용에서 기관 펀드를 운용한 것을 시작으로 성장·가치·중소형주 등 다양한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왔다.

민 본부장은 “투자의 기본은 좋은 자산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라며 “항상 좋은 주식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발굴한 자산을 오래 보유해 복리 효과를 최대한 누리는 게 운용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많은 중견기업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며 “착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이런 종목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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