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명중 1명, '현재보다 나은 상태로의 계층 이동 불가능'</p>
<p>사회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사회, 경제의 중심축인 '중산층' 이 무너지고 있다.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득이 없고,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비하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도 이런 양상이 자녀 세대로 까지 대물림 될 수 있다는 점이야 말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p>
<p>우리나라에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큰 걱정 없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소득과 안정적인 일자리, 편안한 주거환경 정도를 바라는 게 아닐까. 그러나 우리의 그런 소박한 삶에 대한 바램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p>
<p>한번 가난하면 평생 가난하게 산다</p>
<p>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모습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사회가 그런 희망 없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p>
<p>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산층 이미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p>
<p>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6.6%는 '한국에서 한번 가난해지면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고 자조적인 생각을 같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고 응답한 사람은 20.8%에 불과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극심한 패배의식을 나타냈다.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는 인식은 비슷하게 나타났다.</p>
<p>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27%에 불과했고,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전체의 46.3%로 절반에 달했다. 10명중 6명은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으로 살고싶다는 희망을 내비쳤고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고령층 일수록 중산층으로서의 삶을 바라는 마음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다.</p>
<p>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중산층 결정요인</p>
<p>한국에서 중산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산규모','현금 보유량', '직업' 등으로 나타나 결국 소득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중산층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졌다.</p>
<p>그 다음으로 학력과 학벌, 사회적 인맥, 지식수준, 문화적 취향 등으로 나타났으나 중요도에서는 앞선 조건보다 낮게 평가되었다. 즉 한국사회에서는 개인의 지적취향이나 문화적 수준보다는 부와 명예, 지위 등 외형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선진국으로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p>
<p>우리나라 중산층이 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시각은 전체의 34.6%에 불과했고, 그들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재산을 축적해왔을 것이라는 평가도 27.9%에 그쳤다. 결국 한국에서의 중산층은 대물림이고 태어날 때 부터 타고난다는 패배의식적인 인식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p>
<p>이기수 기자 o-ing58@hanmail.net</p>
이기수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o-ing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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